김 여사 경복궁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경위
민중기 특검팀 참고인 조사 말미에 물어
민중기 특검팀 참고인 조사 말미에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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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공개한 경회루에 비공개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 김 여사의 왼편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주기자 라이브’]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의 어좌(御座·용상)에 앉은 경위와 관련해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행동이었다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 말미에 김 여사와 함께 2023년 9월 12일 경복궁 근정전을 비공개 방문한 이유를 물었다.
경복궁 근정전은 국보 223호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다. 근정전 어좌는 임금의 의자로 그 뒤에는 해와 달, 5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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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6.30 [연합] |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맞이 행사를 앞두고 동선을 점검하는 자리였으며 문화재청과 대통령실 쪽의 연락을 받고, 문화재 전문가인 자신이 설명을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김 여사가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경위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월대가 낮에는 해가 반사돼서 비치고, 밤에는 달이 반사돼서 비친다. 그래서 어두울 거 같지만, 임금 어좌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져서 실제로 앉으면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듣고 갑자기 (김 여사가) 계단을 오르더니 털썩 앉은 것”이라고 특검팀에 진술했다고 한다.
현장에는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경호 요원 등 여러 명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와 친분을 형성해 인사를 청탁하기까지 과정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질문했을 뿐, 김 여사의 해당 사안의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와 한지 복주머니 액자 등을 건네고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 12일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에게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넸으며, 같은 달 26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줬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그해 6월에는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문서까지 건넸다고 의심한다. 이 전 위원장은 석달 뒤인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듬해 이 전 위원장이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 복제품을 김 여사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해 공직 임명에 대한 답례 차원인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금거북이의 가액을 190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말 대선 당선 축하 선물로 금거북이를 건넸을 뿐 인사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이 선물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 전 위원장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이 지난 9월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뒤 비서에게 휴대전화 내 자료 삭제를 지시한 사실도 파악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