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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0P 뒷걸음질 중이지만…씨티, 코스피 목표 5500 상향 이유는? [투자360]

“반도체 주도 골디락스…메모리칩 구조적 호황 초기”
“내년 성장·물가안정 다 이룰 수 있을 것”

코스피 지수가 14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8.65포인트 하락한 4,081.9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계 글로벌 금융그룹 씨티가 한국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종전 3700에서 5500으로 대폭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한·미 관세의 불확실성 감소 등 호재가 겹치면서 내년 한국 경제가 온랭 균형 상태를 뜻하는 ‘골디락스’ 형국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반도체 주도의 골디락스 여건: 코스피 목표치 5500으로 상향 조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의 메모리칩 호황 사이클 덕분에 2026년 내내 코스피는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씨티는 “현재 한국 메모리칩 업계는 구조적 업사이클(호황)의 초기 단계에 있고 해당 업사이클은 2001∼2007년 낸드(NAND) 업사이클 등 과거 호황을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근원적으로 디램(DRAM)과 낸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지난 달 말 한·미 정상 간 무역 합의가 관세 여파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였고,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제조업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3차 상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이번 개정이 적극적으로 기업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만큼,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씨티는 한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2.2% 오르면서 골디락스 상태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디락스는 영국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나온 말로 적당히 온기가 있으면서도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경제학에서는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다 이룬 상황을 지칭한다.

씨티는 반도체 분야의 약진과 안정적 에너지 가격 덕에 성장 효과가 크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1.8%로 우리 당국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내 업계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 KT&G, LS일렉트릭, 현대글로비스, 제일기획, 파라다이스를 꼽았다.

씨티는 코스피 5,500 목표가를 산정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7 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PBR은 2001∼2007년 MP3기기와 디지털카메라 등 인기에 낸드 수요가 치솟으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았던 때의 수치다.

PBR은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즉 이번 코스피 주가가 2001∼2007년 반도체 호황 때 수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14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장 대비 2.89%(120.53포인트) 하락한 4050.1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