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 부여받은 백 경정 “수사 착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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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14일 개인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 착수를 알렸다.
백 경정은 이날 합수단 차원이 아닌 자체 보도자료를 내고 “11월 13일 11시40분경 경찰 킥스 사용 권한이 부여됐으므로 백해룡팀은 조만간 사건번호를 생성해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합수단에 합류한 백 경정은 그간 자신에게 킥스(KICKS·형사사법정보시스템) 사용권이 없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킥스는 검찰이나 경찰 등이 수사·기소·재판 등 사건 관련 정보를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전산 시스템이다. 동부지검은 파견 경찰의 킥스 사용 권한 부여는 경찰청 소관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전날부로 백 경정에게 킥스 사용 권한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 경정의 파견 기간도 2개월 더 연장했다.
A4용지 12장 분량의 보도자료의 상당 부분은 “합수단의 정체” “진술 번복시키는 검찰 합수단” “검찰은 왜 묻지 않았을까” 등 백 경정 자신이 속한 합수단과 검찰을 향한 비판에 할애됐다.
백 경정은 “마약 밀수에 국가기관과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 “검찰이 사건을 덮어 은폐하는 방법으로 마약게이트에 가담하고,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가 마약 수사에 외압을 가하고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앞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부지검은 “동부지검과 상의하에 내보낸 보도자료가 아니다”라며 “합수단 수사권 범위에 대해서 동부지검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도 백 경정의 개별 보도자료에 대해 사후에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 마약 연루 의혹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조직의 마약 밀반입에 연루됐으며 이를 수사하던 경찰 수사팀에 대통령실 등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인 백 경정이 수사에 참여하면서 일각에선 ‘셀프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