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인시장 얼어붙자…더 떨어지는 코인株 [투자360]

서클(-40%)·코인베이스(-20%)·스트래티지(-33%)
레버리지 활용 비축전략사, 변동성 클수밖에
서클, 3분기 호실적에도 매출 공유 구조 발목
코인베이스, 24시무휴 선물 서비스 등 다각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가상자산이 약세 국면에 접어들자 거래소, 발행사, 비축전략 기업 등 관련주들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반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매출구조, 고평가, 레버리지 전략 한계 등 각 종목 별 리스크가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과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각각 40.1%, 20.69%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은 각각 33.9%, 35.67% 떨어졌다. 비트코인(-12%), 이더리움(-21%)보다 하락폭이 컸다.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나란히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하락세다. 서클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비용 구조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서클의 3분기 총매출은 전년대비 66% 오른 7억4000만달러, 순이익은 202% 오른 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64달러로 트레이딩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1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서클이 파트너사와 맺고 있는 ‘매출 공유(revenue sharing)’ 계약은 비용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3분기 서클의 ‘유통 및 거래비용(Distribution and transaction costs)’은 4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유통 및 거래비용은 USDC를 플랫폼 내에서 사용하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OKX 등 파트너사들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서클의 총 매출에서 파트너사 몫을 제외한 실질적인 매출(RLDC·Revenue Less Distribution Costs)의 마진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270bps(주당순자산) 하락했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형 확장은 견조하지만, 비용 상향 폭이 더 컸다는 점을 시장은 멀티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로 평가한다”고 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플랫폼 유통을 늘리면서 수익 공유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USDC의 성장성 및 네트워크 효과, 자체 플랫폼 및 결제 인프라 확장 등으로 서클의 수익 구조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과도한 조정폭은 진입 구간으로 활용하라고도 조언했다.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 컨센서스(18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4달러로 지난해 대비 29.2% 증가해 예상치(1.32달러)를 상회했다. 구독·서비스 수익 중 스테이블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전년 동기(44.3%)보다 늘어나면서 증권가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앞서 주가가 급등하며 고평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시장 내 유동성 감소 여파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24시간 연중무휴 선물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자산의 거래에 대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는 점도 중장기 매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니어스(GENIUS)법안이 통과되는 등 미국 내에서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규제가 구체화되고, 거래방식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코인베이스의 이용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은 가상자산 침체 여파로 주가가 부진하고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변동폭도 크다는 평가다. 양사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추가 매입에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487개를 약 4990만달러(약 726억원)에 추가 매수했다. 비트마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 11만288개(약 4억달러)를 사들였다.

톰리 비트마인 대표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했다”며 “시장은 현재 조정 국면에 있지만, 기본적 요소를 보면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