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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복귀 수순…하이브 실적·주가, 다시 날 수 있을까? [투자360]

걸그룹 뉴진스 [연합·어도어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1년간의 전속계약 분쟁 끝에 소속사 복귀 의사를 잇달아 밝히면서 양측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았다. 뉴진스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하이브의 실적·주가가 악재를 털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현재 하이브는 적자를 기록 중이고, 3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요 기획사 하이브는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신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투자 등으로 3분기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72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으로, 연간 누적 매출은 약 1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은 47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6%였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글로벌 솔로 투어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등 대규모 공연이 열려 공연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1.1% 증가한 2450억원이었다. 아티스트 컴백이 비교적 적었기에 음반·음원 매출은 11.5% 감소한 1천898억원이었다.

MD(굿즈상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을 아우르는 ‘간접 참여형 매출’은 2498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1683억원으로 69.8% 늘었다.

하이브는 MD 매출 호조는 아티스트 투어 활동에 따른 투어 MD, 응원봉, IP 기반 캐릭터 상품의 판매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팬 플랫폼 위버스는 디지털 멤버십과 광고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내년 위버스가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 주요 아티스트 성장에 따른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 확대, 위버스 자체 디지털 사업 부문 성장에 따라 실적이 더욱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날 주주서한을 내고 “수익성 저하는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 때문”이라며 “이 두 요인이 결합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12%p(포인트) 수준 하락했다. 이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변화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올해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 남미 5인조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라틴 밴드 무사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라틴 밴드 오디션 ‘파세 아 라 파마’ 결승 진출 팀인 데스티노와 프로그램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로 클리카도 데뷔를 준비 중이다. 또 캣츠아이와 동일한 레이블 소속의 4인조 자매 그룹이 현재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최종 멤버 구성을 진행 중이며, 내년 봄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이 과정이 공개된다.

하이브 주가 추이 [네이퍼페이 증권 자료]

한편, 소속사 어도어(하이브 레이블)는 지난 13일 “멤버분들과 개별 면담을 조율 중으로,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가 전날 멤버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공지하며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한 점에 미뤄 보면 이번 ‘개별 면담’은 뒤이어 소속사 복귀 의사를 표명한 민지, 하니, 다니엘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앞서 해린과 혜인에 대해서는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복귀 의사를 대중에게 알린 민지·하니·다니엘에 대해서는 “진의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

해린과 혜인의 복귀 과정에서는 혜인의 부친이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소속사와 나눈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판결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발표로 미뤄볼 때 법원이 멤버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점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민지, 하니, 다니엘은 어도어가 두 멤버의 복귀를 발표하고 2시간40여분 뒤 언론사를 통한 자체 입장문으로 소속사 복귀 의사를 알렸다.

멤버들은 입장문에서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세 멤버의 측근은 이에 대해 “11일 만남 이후 전달 사항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던 중 다른 두 멤버의 복귀가 공식 발표됐다”며 “팬들의 혼란을 염려해 자신들의 복귀 의사와 이를 공표해달라는 뜻을 어도어에 급박하게 전했지만 이에 대한 대답을 듣지 못해 부득이하게 언론사를 통해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이후 하루 만인 이날 민지, 하니, 다니엘 세 멤버에 대해서도 개별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틀 전인 지난 11일에도 어도어 이도경 대표와 만났다. 해외에 있어 참석하지 못한 한 멤버를 제외하고 국내에 머물던 4인과 그의 보호자들은 이 자리에서 복귀가 이뤄지기 위한 전제 환경 등 원하는 바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멤버 5명 전원이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해린, 혜인, 민지, 다니엘, 하니 다섯 멤버는 항소 기한이었던 14일 0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뉴진스 다섯 멤버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