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에 들끓는 민심…‘수사에 적극협조’ 입장 밝히며 몸 낮춰
![]() |
| 지난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측근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연루된 부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조직의 철저한 조사와 쇄신을 약속하면 수습에 나섰지만, 민심은 계속 들끓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에너지 부분 주요 국영기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면서 “재무 활동을 전면적으로 감사하고, 이들의 경영 활동을 쇄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에 일주일 내로 새로운 감독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전했다. 또 최대 수력발전회사인 우크르히드로에네르고에 신임 대표를 빠르게 임명하고, 석유·가스 국영기업 나프토가즈를 비롯한 주요 가스 운영사의 개혁을 촉구했다.
앞서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1억 달러(약 1천400억원) 규모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은 현 에너지부 장관과 직전 에너지부 장관(현 법무장관) 등을 수사 대상에 올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코미디언 시절 오랜 동업자인 티무르 민디치를 사건 주동자로 지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 사건에 휘말린 두 장관의 해임을 지시했다. 이어 민디치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이번 추가 조치에 나서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부문의 완전한 투명성과 진실성은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 관계자들에게 법집행 기관, 반부패 기관과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소통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