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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빠들이 부모가 되기 전 그리던 이상은 ‘친구 같은 아빠’였지만, 정작 현실은 ‘바쁜 아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미성년 자녀가 있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의 이상과 현실을 묻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육아 전 기대했던 이상적인 아버지상으로는 ‘친구같은 아빠’(19.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잘 놀아주는 아빠(14.0%)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9.9%) ▷다정한 아빠(9.1%)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6.5%)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실제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자신들의 모습은 ‘바쁜 아빠’(15.1%)였다. 다음으로 ▷주말에만 시간 내는 아빠(8.3%) ▷피곤한 아빠(7.0%) ▷지친 아빠(6.5%) ▷혼내는 아빠(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생기는 이유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회사 업무로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렵다”, “예상보다 육아 난도가 높고 변수가 많다”, “쉴 시간이 없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답변이 주로 나왔다.
육아 전 가장 자신 있었던 활동으로는 ‘놀이’가 44.3%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교육(13.4%) ▷요리(11.7%) ▷아이와 함께하는 운동(10.5%)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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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나 실제로 가장 자신 있는 활동은 ‘육아 외 집안일(청소·설거지 등)’(22.5%)으로 나타났다. 이어 ▷놀이(21.1%) ▷요리(13.6%) ▷아이 목욕(10.7%) 순이었다.
가장 어려운 육아 항목으로는 훈육·지도를 포함한 ‘교육’(32.1%)이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요리(19.6%) ▷놀이(17.7%) ▷잠 재우기(10.5%) 등이 뒤따랐다.
필요한 육아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33.5%)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28.5%) ▷심리상담·관련 교육(20.4%) ▷보육 서비스(16.3%) 순이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아버지들이 육아에 대한 이상은 높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적·정서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들의 육아 효능감을 높이고 이들이 육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2023년부터 아버지 대상 심리검사·상담,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워크숍, 교육을 지원하는 ‘파더링(Fathering)’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파더링 프로그램 참가자를 조사한 결과, 참여 후 자녀 관계·양육 자신감·자녀 이해도 등이 평균 3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