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민간 투자가, 일부 국내 기업 접촉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AI·양자 등 전략산업 망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총 3500억달러(한화 509조원 가량)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 방식으로 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향후 이 자금이 어느 곳에 쓰일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심사업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을 파악하고 있다.
16일 에너지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은 일부 국내 업계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래스카주 정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아시아 등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807마일(약 1297㎞) 구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달러(약 64조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환경 오염 및 생태계 파괴 등 논란 속에 수십년간 추진과 철회를 반복했으나 트럼프 2기가 들어선 올해부터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 속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제공하는 자금의 투자처를 사실상 결정할 ‘펀드 매니저’ 역할을 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에서 투자받을 2000억달러 투자 대상과 관련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는 크게 미국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재량껏 투자하는 2000억달러 현금(지분) 투자와 한국이 자율권을 갖고 민간 기업 투자, 대출, 보증을 유연하게 섞어 구성하는 1500억달러 조선업 투자로 나뉜다.
한미 투자 MOU는 “투자는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이 포함되나 이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에 비중있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연간 투자 금액을 200억달러로 제한해 실제 트럼프 2기 행정부 남은 임기 투자 가능한 금액은 600억달러(200억달러×3년)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미일 투자 MOU 모두 법적 구속력이 없고 서명 당사자는 언제든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할 수 있다.
또 미중 신냉전 구도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등 자국 첨단 제조업 육성과 희토류, 핵심 광물 등 핵심 공급망 중국 의존도 낮추기를 하는 데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대미무역협상 초기에는 우리 정부는 양국간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이어 원자력 협력안인 ‘마누가(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를 협상 카드로 제시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간의 불공정 계약논란이 불거지면서 엄춘 상태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이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수 있지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간의 불공정 논란에 대한 국내 여론이 마누가의 변수로 지목된다.
정부는 향후 구체적인 개별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권을 최대한 보장받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투자) 프로젝트들이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업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서 운용할 예정”이라며 “3500억달러가 국익에 부합하게 사용될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AI·양자 등 전략산업 망라
![]() |
| 알래스카 송유관[AP]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총 3500억달러(한화 509조원 가량)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 방식으로 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향후 이 자금이 어느 곳에 쓰일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심사업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을 파악하고 있다.
16일 에너지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은 일부 국내 업계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래스카주 정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아시아 등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807마일(약 1297㎞) 구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달러(약 64조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환경 오염 및 생태계 파괴 등 논란 속에 수십년간 추진과 철회를 반복했으나 트럼프 2기가 들어선 올해부터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 속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제공하는 자금의 투자처를 사실상 결정할 ‘펀드 매니저’ 역할을 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에서 투자받을 2000억달러 투자 대상과 관련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는 크게 미국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재량껏 투자하는 2000억달러 현금(지분) 투자와 한국이 자율권을 갖고 민간 기업 투자, 대출, 보증을 유연하게 섞어 구성하는 1500억달러 조선업 투자로 나뉜다.
한미 투자 MOU는 “투자는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이 포함되나 이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에 비중있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연간 투자 금액을 200억달러로 제한해 실제 트럼프 2기 행정부 남은 임기 투자 가능한 금액은 600억달러(200억달러×3년)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미일 투자 MOU 모두 법적 구속력이 없고 서명 당사자는 언제든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할 수 있다.
또 미중 신냉전 구도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등 자국 첨단 제조업 육성과 희토류, 핵심 광물 등 핵심 공급망 중국 의존도 낮추기를 하는 데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대미무역협상 초기에는 우리 정부는 양국간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이어 원자력 협력안인 ‘마누가(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를 협상 카드로 제시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간의 불공정 계약논란이 불거지면서 엄춘 상태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이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수 있지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간의 불공정 논란에 대한 국내 여론이 마누가의 변수로 지목된다.
정부는 향후 구체적인 개별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권을 최대한 보장받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투자) 프로젝트들이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업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서 운용할 예정”이라며 “3500억달러가 국익에 부합하게 사용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