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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선임 본격 시작…내달 ‘1인’ 결정, 유력 후보 누구

KT 차기 CEO 공모 마감 후 심사 본격 시작
‘심층면접대상자’ 추려질 듯.. 내달 ‘후보 1인’ 선정

서울 도심 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세정·고재우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하기 위한 후보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보 공모에 2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내달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된다.

KT 내부를 비롯해 외부 ICT 인사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하면서, 심층 면접 대상자를 압축하는 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KT 차기 CEO 공개모집에 KT 전·현직, 외부 출신 인사 2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내달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최종 선임한다.

통상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전 심층 면접 대상자 3~4명이 추려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5인 이내로 유력 후보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 전 KT 사장 [KT 제공]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박윤영 전 KT 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은 ‘KT맨’이다.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옛 KT)에 입사해 기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매번 CEO 선임 때마다 후보 물망에 오를 만큼 ‘전문성’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3인까지 올랐고,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때에도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KT 현 내부 인사 중 출사표를 던진 이현석 부문장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이 부문장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1997년 KTF에 입사 후 마케팅, 디바이스 등 개인거래(B2C)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KT 출신인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도 주요 후보로 언급된다. 김 전 사장은 KT에서 IT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9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T 출신 중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 박대수 전 KT텔레캅 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도 차기 대표 공모에 서류를 제출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의원 시절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통신, 미디어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주 전 보좌관은 SK텔레콤·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홍 전 사장은 KTF 출신으로 삼성SDS 사장을 역임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구현모 전 KT 대표는 공모를 포기하고 “내부 인재가 선택될 때 KT의 지배구조는 비로소 단단해진다”며 내부 출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보들의 평가는 통신 분야 ‘전문성’과 KT를 빠르게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화된 내부 동요와 해킹 사태로 KT는 난파선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난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KT 내부를 잘 알고 이해하는 인물이 선임될 필요성이 크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