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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에 한걸음 더

부산 피란유산,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선정
경무대(임시대통령관저), 영도다리 등 11곳

한국전쟁 당시 임시중앙청으로 사용되었던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Wartime Capital)’이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하 피란유산)’은 2023년 5월 16일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됐고,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처음 신청했으나 한차례 보류된 바 있다.

지난 13일에 진행된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이 직접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위한 피티(PT) 발표를 하면서, 지난해 회의 때 보류된 사항을 충실히 보완한 부분과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번 신청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부산기상관측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영도대교) ▷복병산배수지 총 11곳의 유산으로 구성됐다.

또한 시는 신청서에 ▷구성유산 간 연계성 강화 ▷보호 관리 계획 등을 보완해 제출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이자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지나는 유산’으로서 국내 전문가들에게 다시금 인정받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시는 이번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등의 후속 절차를 이행할 예정으로, 신청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국내 최초 근현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란민들을 품어 대한민국을 지탱한 우리 부산을 국제 연대와 협력, 평화의 상징으로서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이러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