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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김수영문학상에 나하늘 시인

나하늘 시인. [사진=김이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44회 김수영문학상에 나하늘 시인이 선정됐다.

민음사는 올해 김수영문학상이 나하늘의 ‘사라지기’ 외 50편에 돌아갔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김수영문학상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총 359명의 작품이 투고됐으며, 그중 9명이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랐다.

나하늘의 시는 지금-현재라는 감각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건축술에 능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문장이 단정하고 과장이 없으며, 시적 플롯이 탄탄해 “무리한 파격으로 치닫지 않으면서도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타일에는 매번 합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시가 “치밀하고 정교하다”며 “오랜 시간 연마를 거듭해 자신에게 할당된 과녁을 찾아간 과정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평했다.

나 시인은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립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2017년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언제부턴가 제가 사라진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 보곤 했다. 시를 읽는 일이나 시를 쓰는 일이 작아지기의 수행, 그리고 운이 좋다면 사라지기의 수행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며 “잘못된 용도로 쓰이는 언어. 다른 말로 하면 용도로부터 자유로워진. 일종의 파업 상태의 언어. 그런 말들 안에서는 잠시 사라지는 것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수상 시집은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