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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매판매 서울·제주 역주행…서비스·수출은 지역별 ‘극과 극’

3분기 소매판매 서울·제주 역주행…서비스·수출은 지역별 ‘극과 극’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3분기(7~9월) 내수 회복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소비·생산 지표는 첨예한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소비쿠폰 등 민생회복 정책에도 서울·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뒷걸음질쳤고, 반대로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세종(8.8%), 인천(5.5%), 대구(5.3%) 등 11개 시도에서 소비가 증가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그러나 서울·제주 등 6개 지역은 예외였다. 서울은 면세점 판매가 24.5% 급감한 데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 일상 소비(-8.0%)가 줄어 전체 소매판매가 2.7% 감소했다. 제주(-1.3%), 전북(-1.0%)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서비스 소비를 가늠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이 두드러졌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3.1% 증가했는데, 서울이 6.1% 늘어나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도소매(8.3%), 정보통신(13.2%), 금융·보험(4.7%)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울산(5.3%), 경기(4.9%)도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업 호조로 증가세를 보이며 14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확대됐다.

반면 제주(-8.2%), 전남(-0.8%), 경남(-0.3%)은 정보통신,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흐름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전국 5.8% 증가했다. 충북(19.1%), 경기(15.9%), 광주(14.6%)는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생산이 크게 늘어 호조를 보였지만, 서울(-8.6%), 전남(-5.4%), 제주(-4.2%)는 기타 제품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둔화로 감소했다.

지역 수출은 상승폭이 더 컸다. 제주(168.1%), 충북(36.8%), 광주(23.5%)는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메모리 반도체 등이 수출을 끌어올리며 13개 시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경북(-6.4%), 경남(-5.5%), 서울(-2.8%)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내수·서비스·제조·수출 지표가 지역별로 엇갈리며 경제 활력의 ‘불균형 회복’이 지속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