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항로 이탈로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당분간 한남대교 하류(마곡~여의도) 구간만
당분간 한남대교 하류(마곡~여의도) 구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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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서 주변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자, 한강버스 관계자가 지난 16일 운항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1일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수심이 낮아져 강바닥에 배 하부가 닿거나 이물질이 끼는 등 이상 사례 보고가 15차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서울시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분간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여의도 구간만 운항한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한강버스 사고 내용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지난 15일 밤 8시25분경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잠실행 102호 선박이 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즉시 소방·경찰·한강본부 등 유관기관에 신고, 119 수난구조대 및 한강경찰대 출동하여 승객 총 82명이 인명피해 없이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와 서울시(미래한강본부)는 사고 원인으로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선박을 운항했던 선장 진술에 의하면 항로 표시등 중에 하나가 잘 보이지 않아 나머지 항로 표지등을 보고 우측으로 배를 틀었는데 결과적으로 수심이 얕은 구역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표시등은 태양광 충전 방식이었는데 충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착장과 가까운 빨간색 부표가 운항 시간대에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태양광으로 충전하다 보니까 충전 배터리에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됐다. 어제(16일) 배터리 기능이 충분한 것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표시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배가 항로를 벗어났고 수심이 낮은 곳에 배가 닿아 멈췄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저녁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선박이 떠오르면 자력으로 이동하거나 예인선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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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서울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있다. 배에 탑승해 있던 승객 80여 명은 소방 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구조됐다. [연합] |
이에 앞서 서울시는 18일까지 사흘간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뚝섬 인근 항로 안전확보를 위해 선착장 주변 이물질과 부유물질 제거, 추가 준설 시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뚝섬으로 입항하던 중 뚝섬 선착장 주변 부유 중인 로프가 프로펠러에 걸려 접안 후 잠수부를 통해 이를 제거한 적이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에도 뚝섬에서 잠실로 출항하던 선박이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이물질에 접촉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이렇게 밝혀진 사고 외에 한강버스는 운항을 시작한 이후 총 15차례 ‘저수심 구간 또는 선체 바닥에 이물질이 닿았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선장들은 특히 한남대교를 기준으로 상류 지역에서 수심이 얕다거나 뭔가 바닥에 닿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는 강수량이 적은 갈수기에 수심이 낮아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서울시는 한남대교 상류인 압구정·옥수·뚝섬·잠실은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이들 선착장은 항로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 제거, 선기장 교육 등 안전조치를 강화한 후 운항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수심이 낮아졌을 때의 운항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버스가 물에 잠기는 깊이는 총 1.8m인데 운항 전 이보다 1m 여유가 있는 2.8m 수심을 확보했다”며 “얕아진 수심, 예기치 못한 이물질 등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 후 최대한 빨리 한강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