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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 국감서 ‘한강버스’ 위증…국토위 차원 고발할 것”

與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 기자회견
“한강버스 위험천만 운항 당장 중단해야”
“서울시, 좌초 사고 전조 증상 모두 은폐”
“吳 ‘안전 별 문제 없다 보고’…명백한 위증”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 천준호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잇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한강버스에 대한 전면 운항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차원에서 위증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오 시장이 지난달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한강버스’ 운행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는 “지난 15일 저녁 8시 30분경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 102호가 강바닥에 부딪혀 좌초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며 “해당 선박에 탑승했던 승객 82명은 9시 14분경 전원 구조됐지만, 어두운 밤 약 1시간 가량을 한강 한복판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드러난 사고 전조증상의 실체는 충격적이다. 오늘 오전 서울시는 사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한강버스에서 무려 15번의 수중 이물질 터치현상이 보고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며 “터치현상은 올해 처음 정식운항을 시작하기 이전인 8월 1일 처음 발생했고, 무탑승 시범운항 중이던 10월 1일에도 1회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현상은 11월 1일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재개한 뒤 더욱 심해져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무려 13회가 보고됐다고 한다”며 “특히 15일 좌초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14일과 15일 이틀간 총 10회의 터치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TF는 “전조증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라며 “좌초사고가 발생한 15일 오전 9시경 망원선착장에서 한강버스 104호의 동력 전환 장치 고장사실이 확인돼, 승객들이 30여분간 대기하다 임시배편으로 갈아타는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경에는 뚝섬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 102호가 수중 이물질과 접촉하면서 시동이 꺼지고 10여분간 멈춰선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로부터 약 7시간 뒤 똑같은 102호가 똑같은 이유로 결국 좌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좌초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모든 전조증상을 은폐했다”며 “터치현상이 보고된 사실은 물론이고, 당일 실제 운항에 차질을 빚은 사고들에 대해서도 함구한 채 계속해서 시민들을 배에 태웠다”고 비판했다.

TF는 “오 시장과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고 은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안전에 대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언했다”며 “사고기록을 제외한 정비기록을 제출하기도 했다. 명백한 위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할 서울시가 위증죄까지 불사하며 한강버스 사업을 강행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을 계속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강버스의 위험천만한 운항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안전 문제를 개선하거나 충분히 준비하지도 않은 채 정식운항을 재개해 무턱대고 시민을 태우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TF 단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에 대한) 국토위 차원의 고발을 결정했다”며 “오 시장은 한강버스 운행 과정에 있던 사고 및 고장 내역에 대한 제출 요구를 했을 때 관련 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하지만 국감 3일 전인 지난달 17일 (한강버스가) 철제 부표를 정면충돌한 사고가 있었다”며 “이 사고는 서울시장에 즉시 보고돼야 하는 중대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위증이 명확하다고 보고 상임위 차원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감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고발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