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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금반지 판 얘기까지…한미 팩트시트, 선방했다”

“결혼 반지 이야기하며 설득”
“상업적 합리성, 우리의 큰 무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통과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은 한미 팩트시트에 대해 “굉장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다양한 안전 장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위와같이 밝히며 “결혼 반지를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할 때 팔았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이런 부분이 한국 사람들은 외환위기에 대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게 여긴다는 부분을 러트닉 장관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수익 배분을 5:5로 하거나, 최종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등 여전히 시장에서 봤을 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수차례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선 “협상이 마지맊까지 왔는데 깨지말고 ‘APEC은 그냥 APEC이니까 협상을 계속 이어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며 “1시간 정도 뒤에 저희들이 요청했던 것을 받은 것을 보고 타결까지 급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어떤 내부 압박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국익에서 봤을 땐 우리가 조금 더 버텨내야 하는데 협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등 이런 부분에 대해 이해해 주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이 국회 시정연설을 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압박과 무게감이 정말 크셨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상업적 합리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특정 프로젝트가 충분한 수익 원리금을 상환할 정도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개념”이라며 “이 문구 하나를 넣기 위해 타이밍과 상대방의 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며 “소중한 구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해당 문구는 앞으로 미국과 협상에 있어서 큰 무기”라며 “어떤 프로젝트가 국익에 반한다고 한다면 제 별명이 ‘터프한 협상가’인 것처럼 지켜내고 버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