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불확실성·AI주 약세
실적 앞둔 엔비디아, 1.88%↓
실적 앞둔 엔비디아,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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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신한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한데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상,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18일 코스피도 하락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77.68포인트(1.94%) 오른 4089.25로 장을 마쳤다.
‘AI 거품’ 논란 완화와 메모리 가격 인상 흐름이 부각되면서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알파벳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이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인 것으로 보인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의 발언과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24포인트(1.18%) 내린 4만6590.24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1.70포인트(0.92%) 하락한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밀린 2만2708.08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에 9400만 달러(약 1375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88%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약세와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국 ETF는 각각 1.18%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이날 하락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만큼 당분간 연준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의 고용 지표, 엔비디아 실적 등 미국발 재료에 증시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및 반도체주 동반 약세,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 단에서는 전일 상승분들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업종 단에서는 개별 이슈 및 그간의 주가 낙폭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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