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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자 부담 더 커진다 [약발 없는 10·15 대책]

10월 신규 코픽스 2.57%…두달 연속 올라
주담대 혼합형 금리상단 2년만에 6%대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 조달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도 연 6%대까지 올라섰다. 당분간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7%로, 9월(연 2.52%)보다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던 코픽스는 11개월 만인 올 9월 상승 전환했고 10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에서 2.84%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49%에서 2.48%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주요 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새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77~4.97%에서 3.82~5.02%로 오른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88~5.28%에서 3.93~5.33%로 0.05%포인트 인상된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최근 상승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399%로 불과 2주 전인 지난 10월 말(3.115%)보다 0.284%포인트 올랐다. 8월 말(2.836%)과 비교하면 0.563%포인트 뛴 수치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같은 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금리, 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도 연 3.93~6.06% 수준으로 올랐다. 8월 말(연 3.46~5.546%)과 비교해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0.514%포인트 올랐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금융당국은 연이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신용대출이 과거 평균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가계부채 중 최근의 신용대출 증가추이가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빚투에 대해서도 “소위 빚투의 경우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