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난각번호 4번인데 1만5000원?”…이경실 달걀 고가 논란

코미디언 이경실(왼쪽)이 판매하는 ‘우아란’의 사육 환경과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경실 페이스북·조혜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의 사육 환경과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경실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은 코미디언 조혜련이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홍보글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조혜련은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라며 “너무 맛있다!! 강추강추(강력추천),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사람이 우아해져요”라고 제품을 추천했다.

그러나 조혜련이 공개한 사진 속 달걀의 난각번호가 4번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난각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로,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평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마리당 0.05㎡인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한다.

이경실 브랜드의 달걀은 가장 낮은 수준의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인 셈인데, 케이지 사육은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 달걀이 생산되는 만큼 동물복지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심지어 이경실이 판매하는 난각번호 4번 달걀의 가격은 30구에 1만5000원으로, 일반적으로 더 높은 등급의 난각번호 1·2번 동물복지 달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 “연예인 프리미엄 붙은 건가”, “난각번호 4번이 어떻게 동물복지 유정란이랑 가격이 비슷하냐”, “어렸을 때 달걀 못 먹은 게 한이 됐으면 좋은 달걀을 싸게 팔아야 정상인데”, “소비자를 호구로 보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우아란 측은 “동물복지란의 비싼 가격은 좋은 환경과 동물에 대한 존중에 매겨지는 것이지 품질 때문은 아니다”라며 “달걀 구매 기준이 난각번호가 아닌 품질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구분하기 위한 코드일 뿐 달걀 품질이나 신선도, 영양 성분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아란 공식판매처 프레시티지 측은 달걀의 기준 신선도가 가장 좋은 A등급이 72HU인데, 지난해 말 지난해 말 측정한 우아란 신선도는 이 보다 48% 높은 106.6(최소신선도 100HU)으로 측정됐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한편, 이경실은 지난 8월 한 웹예능에 출연해 가난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언니에게만 달걀 프라이를 해 준게 한이 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온라인으로 달걀 사업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