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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영업익 증가액 83%는 ‘삼전’

에프앤가이드, 코스피 年영업익 분석
석달새 상장사 영업익 전망 10.7조↑
三電 8.9조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SK하닉·SK스퀘어·한전 등 증가 뚜렷


인공지능(AI) 랠리가 11월 들어 ‘버블(거품)론’에 직면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초강세장)’이 코스피 강세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3개월 사이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이 10조원가량 상향 조정됐는데, 그중 8.8조원이 삼성전자 증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상향 조정을 삼성전자가 견인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강세 전망이 AI 버블론이 시기상조란 분석에 힘을 실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AI·반도체 섹터 호황이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넘어 7500포인트까지 목표치로 제시된 코스피 중장기 성장 가도에 주된 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로부터 확보한 코스피 상장사 2025·2026년도 예상 영업이익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201개 코스피 상장사의 2025년 예상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은 276조6607억원으로, 3개월 전 265조9594억원과 비교했을 때 4.02%(10조7013억원)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3개월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기존보다 높아지게 된 게 사실상 전적으로 국내 양대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했다는 점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조6809억원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8조8867억원(30.86%)이나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가장 큰 상향 조정폭을 기록한 것이면서, 코스피 전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상승 조정분의 무려 83.04%를 삼성전자 혼자 담당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최근 3개월 사이 코스피 전체 종목 중 두 번째로 큰 예상 영업이익 상향 조정폭을 기록한 SK하이닉스(4조8561억원·13.06%)도 코스피 전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상승 조정분의 무려 45.38%를 홀로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이익 전망치 증가분이 다른 기업들의 이익 감소치까지도 상쇄함으로써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최근 3개월간 올해 예상 영업이익 상승폭 3~4위 자리엔 SK스퀘어(1조647억원), 한국전력(9164억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SK스퀘어는 SK그룹 중간 지주사로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급증 영향을 그대로 받았고, 한국전력은 AI발(發) 전략 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 대표적 회사다.

올해를 넘어 내년도 예상 연간 영업이익의 상향 조정 역시 AI·반도체주가 선봉에 섰다. 17일 기준으로 262개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 예상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은 392조1147억원으로, 3개월 전(320조8480억원)보다도 무려 22.21%(71조2667억원)나 커졌다.

3개월간 증가한 내년도 예상 연간 영업이익 규모 중 삼성전자(37조5042억원), SK하이닉스(28조4776억원) 예상 연간 영업이익 증가액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52.63%, 39.96%에 달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역시 코스피 이익 수준 증가 폭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담당한다는 뜻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9월 대비 60%까지 인상됐단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국내 투자와 평택 P5 공장 건설 재개 소식이 반도체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AI 투자심리는 여전히 유효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확장 시나리오 또한 유효하다”고 짚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