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후 10개월 만에 출석
“목사 설교가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 부인
“목사 설교가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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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지난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의 배후 의혹을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 교회 목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난동 사태 발생 10개월 만이다. 전 목사는 출석 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서부지법 난동은 우리가 집회를 마친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목사는 “나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일정이 있어 짧게 연설하고 바로 귀가했다”며 “집회가 끝나는 장면이 경찰에 영상으로 다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난동 사태를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경에 감동하고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며 “(난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주장했다.
서부지법 난동 피의자에게 영치금을 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는 “5년 전에 (목사직을) 은퇴했는데 교회 재정과 영치금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은퇴한 목사는 ‘개털’”이라고 반박했다.
난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2명에 대해서도 “정식 교인이 아니다. 가끔 만나면 인사했을 뿐”이라고 배후·연루 의혹 및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전 목사는 자신을 향한 수사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지휘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경찰이 드러누웠다. 대한민국이 망했다”라고 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