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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지난 13일 경남도교육청 88 창원지구 제24시험장인 마산여자고등학교 주변에서 수험생 가족이 딸의 책가방을 대신 메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망친 딸에게 용돈 500만원을 준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험 결과에 대한 자책감으로 힘들어하던 중 아버지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를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아버지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하지 마. 아빠가 돈 버는 이유가 너랑 언니 때문”이라며 “두 공주님들 평생 비싸진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여 살릴 정도는 되니 든든히 아빠만 믿고 살아”라고 딸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수능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면 되고 여행을 갔다 오든, 대학 안 가고 하고 싶은 거 다 도전해도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500만원은 아빠가 살아오지 못했던 재미난 환경들이 요즘 시대엔 많이 갖춰져 있으니, 딸래미들이 경험하고 아빠한테 알려주면 좋겠다”며 용돈의 의미도 설명했다.
메시지 말미에는 “너희 언니는 물어보니까 주식에 넣었다가 반토막 났대.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 그럼 이만 좋은 꿈 꾸길. 사랑해. 고생했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점수보다 저런 아빠를 가진 게 더 큰 인생의 성공이다’, ‘다시 도전할 수도 있고 길은 많다’,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어떤 자식이 잘 안될수 있을까’,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언니 주식 반토막 이야기에 크게 웃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수능 지원자 55만4174명…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최다 기록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면서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면서 재학생이 3만1120명 증가한 37만1897명(67.1%), 졸업생은 1862명 줄어든 15만9922명(28.9%)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에 전년도보다 1487명 적은 3123명으로 증원 전 규모로 되돌아가면서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대 자연계 학과에서 수능 최저 과목 등으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강해진 게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