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공개 관련 질문에 “당신은 끔찍한 기자”
카슈끄지 암살 질문에도 반박…“손님 당황케 하지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유력 인사들의 연루설이 나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대해 미국 하원 표결에서 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화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 회담을 갖던 중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명령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A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수석 기자인 메리 브루스에게 “질문이 싫은 게 아니라, 태도가 문제”라고 꾸짖듯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방식이 문제”라면서 “당신은 끔찍한 사람이고 끔찍한 기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되는 법을 다시 배워 오라”며 “당신 질문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브루스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카슈끄지)은 매우 논란이 큰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빈 살만 왕세자)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질문한 기자에게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지 말라”며 “ABC 방송은 가짜 뉴스이기 때문에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ABC 기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을 할 때마다 방송사의 송출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 왔다. 그는 지난해 ABC 뉴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방송사는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1600만달러(약 877억 원)를 지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전미기자협회는 성명을 발표, “카슈끄지의 사망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언론인 살해를 축소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은 현실적 영향이 크다”면서 “그런 발언은 언론인이 폭력이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핵심 원칙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뉴스 대변인은 “우리 백악관 취재 기자들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공공 서비스를 수행한다”고 논평했다.
ABC 뉴스는 트럼프의 기자와 방송사 모욕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일상적으로 수십 차례의 질문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남녀 기자 모두에게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여성 기자들에게 거친 모욕을 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14일 트럼프는 전용기에서 블룸버그 뉴스의 캐서린 루시 기자가 엡스타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조용, 조용히 하라고 뚱보(piggy)야”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 알리시아 마차도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살을 빼라고 하면서 “미스 뚱보”라고 불렀다고 말한 바 있다.
카슈끄지 암살 질문에도 반박…“손님 당황케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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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회담을 갖던 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유력 인사들의 연루설이 나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대해 미국 하원 표결에서 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화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 회담을 갖던 중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명령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A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수석 기자인 메리 브루스에게 “질문이 싫은 게 아니라, 태도가 문제”라고 꾸짖듯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방식이 문제”라면서 “당신은 끔찍한 사람이고 끔찍한 기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되는 법을 다시 배워 오라”며 “당신 질문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브루스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카슈끄지)은 매우 논란이 큰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빈 살만 왕세자)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질문한 기자에게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지 말라”며 “ABC 방송은 가짜 뉴스이기 때문에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ABC 기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을 할 때마다 방송사의 송출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 왔다. 그는 지난해 ABC 뉴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방송사는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1600만달러(약 877억 원)를 지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전미기자협회는 성명을 발표, “카슈끄지의 사망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언론인 살해를 축소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은 현실적 영향이 크다”면서 “그런 발언은 언론인이 폭력이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핵심 원칙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뉴스 대변인은 “우리 백악관 취재 기자들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공공 서비스를 수행한다”고 논평했다.
ABC 뉴스는 트럼프의 기자와 방송사 모욕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일상적으로 수십 차례의 질문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남녀 기자 모두에게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여성 기자들에게 거친 모욕을 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14일 트럼프는 전용기에서 블룸버그 뉴스의 캐서린 루시 기자가 엡스타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조용, 조용히 하라고 뚱보(piggy)야”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 알리시아 마차도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살을 빼라고 하면서 “미스 뚱보”라고 불렀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