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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터질 때? 면역 있을 회사는 없다”는데…이 와중에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왜? [종목Pick]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촉발된 AI·반도체주(株)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 대표 AI 랠리 주도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준 65만원에서 7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장중에만 5.94%(3만6000원) 급락하며 57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6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60만원대)’ 고지도 내줬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만609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하락한 6617.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23포인트(1.21%) 밀린 2만2432.8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째 내림세다. 나스닥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AI 거품 논란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투매’ 현상이 나타난 탓으로 읽힌다.

주요 인사들의 AI 거품 논란에 대한 공개 발언도 투심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거품이 터질 때 구글은 타격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체이스 부회장은 AI 산업을 겨냥 “거기에는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연구원이 주목한 점은 SK하이닉스의 예상 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매출 28조8000억원, 영업이익 15조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4조1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예상치를 분기 대비 27% 상승에서 37% 상승으로 올리면서 “4분기 추가 가격 상승도 가능해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더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은 매출 136조2000억원, 영업이익 80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제품들의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비수기인 내년 1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램 내 범용 제품의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3분기 50% 수준에서 내년 1분기 70% 수준으로, 범용 D램의 영업이익률도 50% 수준에서 70% 수준으로 각각 급등하겠다고 예측했다.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한 낸드(NAND)의 경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범용 D램은 가격 상승 중심의 업황 회복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고, 그 온기가 최근 들어 낸드 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당분간 가격 전망치와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모멘텀(동력)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