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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장, 잠재력 커…‘K-뷰티’ 동남아 진출 전초기지 역할 기대” [한·태 경제협력 포럼 2025]

퓨리토 서울 CEO 조인제 대표
K-뷰티, 글로벌 영향력 소개
“K-뷰티, 창의성·혁신 어우러진 하나의 문화”
유통·플랫폼 제휴 등 한-태 협력 방안 제시

조인제 퓨리토 서울 대표가 17일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방콕=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방콕)=서재근 기자] “동남아 문화 강국인 태국과 ‘K-뷰티’의 문화적 결합을 기반으로 둔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면, 향후 태국이 K-뷰티 브랜드의 아세안 진출을 위한 유통·생산의 전초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K-뷰티’ 브랜드 퓨리토 서울의 최고경영자(CEO) 조인제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발표자로 나와 “K-뷰티의 여정이 한태국이 함께 만들어갈 아시아 뷰티 산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먼저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K-뷰티는 이미 특정 국가나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라며 “지난달 기준 글로벌 화장품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미국 아마존에서 K-뷰티 ‘뷰티 앤 퍼스널 케어 톱 100’ 순위에서 무려 14개 제품이 랭크 됐을 만큼 대세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최근 경주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화장품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산 다양한 한국 화장품의 인증 사진과 더불어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 대표는 “최근 화장품 업계 종사자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며 “백악관 대변인이 SNS를 통해 K-뷰티 구매기를 올린 것은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꼽은 K-뷰티의 성공 요인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제조 생태계 ▷디지털 콘텐츠 ▷기술과 한류 감성의 융화다.

조 대표는 “한국에는 코스맥스, 콜마 등 세계 최상위 수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4000개 이상 있다”며 “이러한 제조 생태계를 기반으로 브랜드사는 최신의 트렌드를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연구 기반이 없는 중소기업까지도 이들의 최신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사례로 들며 한국이 지닌 문화콘텐츠 경쟁력이 K-뷰티 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케데헌 열풍은 온라인상에서 ‘케데헌 메이크업 따라하기’와 같은 트렌드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K-뷰티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K-팝이나 K-드라마를 통해 제품이 노출되고, 이것이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과 융화되어 문화 마케팅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K-뷰티가 가진 경쟁력을 토대로 태국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화장품은 결국 ‘문화’”라며 “단순히 태국 출신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설화수’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협업한 것과 같이 태국의 자산과 손잡고 현지 고객들에게 접근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