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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태국 소비자들 소비패턴·라이프스타일 바꿔놨다” [한·태 경제협력 포럼 2025]

한-태 소프트파워 토론

인플루언서 안나 수엥암얌
“K-뷰티, 태국 뷰티 업계 매우 큰 영향”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고 온라인 CEO
“K-컬쳐, 태국 소비자들 소비패턴 바꿔 놓아”

위랏 헹콩디 워크포인트 엔터테인먼트 PD
“한-태 강점 더한 공동 콘텐츠 확산 기대”

헤럴드미디어그룹(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과 주한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가 17일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이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방콕=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K-뷰티, K-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K-컬쳐가 태국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K-컬쳐가 태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및 디지털 마케팅 종사자들은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 두 번째 세션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인플루언서 안나 수엥암얌과 위랏 헹콩디 워크포인트 엔터테인먼트 PD,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디비털 마케팅 에이전시 고 온라인(Go Online) 최고경영자(CEO)가 패널로 참여했다.

태국의 인플루언서인 안나 수엥암얌이 17일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방콕=박해묵 기자

먼저 안나 수엥암얌과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CEO는 일상에서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K-뷰티’가 바꿔놓은 트렌드에 관해 언급했다. 안나 수엥암얌은 “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뷰티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고, K-뷰티에 관한 공부도 꾸준히 해 왔다”며 “이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K-뷰티가 태국 관련 산업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태국 여성들이 생각하는 ‘뷰티’는 단순히 외적인 치장이 아니다. 피부 건강, 이 가운데 얼굴 피부 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K-뷰티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천연 원료인 ‘쑥’을 비롯해 고유의 원료,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태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피부 속부터 겉까지 건강하게 케어해준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피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K-뷰티의 영향으로 생겨난 대표적인 트렌드다. 아울러 태국인의 메이크업 스타일 역시 한국과 비슷해졌다”며 “앞으로 한국 특유의 부드러운 메이크업에 태국 고유의 스타일을 더하는 식의 새로운 조합을 지속해서 시도해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고 온라인 CEO가 17일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방콕=박해묵 기자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CEO는 “K-컬쳐는 이미 많은 태국인들의 삶에 녹아들었다”며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한국 음식이나, K-뷰티 관련 정보를 접한다. 저 역시 K-뷰티를 접한 이후 메이크업 방법은 물론 일상의 루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에 어떤 기술력,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곧 소비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야팟 완카오위싼 CEO는 한국이 구축한 ‘K-컬처 생태계’에 대해 “완성도가 높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프로그램에서 태국인으로 유일하게 ‘베스트 K-인플루언서’ 상을 받았다”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인플루언서들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고, 사랑하고, 더 나아가 각국에 이를 전파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글로벌 인플루언서 지원 정책을 계속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포인트 엔터테인먼트 PD이자 감독인 위랏 헹콩디가 17일 오전 태국 방콕 그랜드하얏트 에라완 방콕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한-태 소프트파워 협력 확대 및 시너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방콕=박해묵 기자

위랏 헹콩디 PD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태국판 등 한-태 공동제작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이 태국의 콘텐츠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헹콩디 PD는 “아직 태국은 한국의 콘텐츠·플랫폼 사업 역량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태국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점도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 문화권과의 친밀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 맞게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만 보더라도 지역별 콘텐츠를 지역 정서에 맞게 제작한다”며 “한국과 태국의 콘텐츠 협업도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서로의 강점을 토대로 결합한다면 양국이 윈윈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는 앞서 주제발표에 나섰던 차크릿 피창쿨 CEA 전무이사도 참여했다. 피창쿨 전무이사 역시 한-태 양국 간 콘텐츠 협업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오랫동안 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고, 이를 여러 산업분야 발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며 “전 세계 트랜드를 선도하는 K-콘텐츠와 다양한 형태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해서 만들어지면, 뷰티산업을 비롯해 태국 내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