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상 최대 실적’ 엔비디아, ‘AI 거품론’ 일축…코스피도 모처럼 반등 기대, ‘10만전자·60만닉스’ 탈환 주목 [투자360]

뉴욕 3대 주가지수 상승 마감
대형 반도체주 중심 상승 기대감
“국내 상장사 이익 사이클 진행 중”

코스피 지수가 장중 39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근 미국발(發) 한파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코스피가 20일에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거품(버블)’ 우려를 무색하게 하면서다. 국내 증시 역시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전날 코스피는 ‘AI 거품’ 논란 재점화하고 미국의 경기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장보다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3900선이 깨지며 3854.95까지 하락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하락세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33% 내린 9만6500원에, SK하이닉스는 1.40% 내린 5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가 유입하면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8%, 0.59% 상승했다. 특히 장 막판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2.85%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 영향에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엔비디아발 훈풍에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 ‘6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60만원대)’를 탈환할지 관심이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12%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2%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호실적과 이에 따른 주요 AI 기술주의 시간 외 주가 반등 흐름을 반영하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테마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버블 논란, 단기 자금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 10월 한 달간 약 20% 급등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는 11월 들어 -4.3%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으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월 말 11.7배에서 현재 10.3배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한 달간 13.0% 상승했다”며 “국내 상장사의 이익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 조정 여파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경로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