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로팍 서울, 내년 2월 7일까지 전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나는 정말로 환상적이며 살아 있는 괴상한 것들의 세계를 조각 속에서 창조할 것이다. ”(호안 미로)
조형의 세계를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정희민과 호안 미로의 개인전이 열린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갤러리 1층에서 정희민의 개인전을, 2층에서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정희민의 개인전 ‘번민의 정원’은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 런던 개인전을 잇는 작가의 두 번째 갤러리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와 청동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정희민은 기술이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매개하는 동시대 환경 속에서 가상과 물질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실험적인 3D 프로세스, 자신만의 겔 미디엄(gel medium) 기법을 결합함으로써 입체적인 표면을 만들어낸다.
전시 제목 ‘번민의 정원’은 스크린과 시뮬라크라를 통해 인식되는 디지털 시대의 불안과 내적 동요를 은유한다. 정희민에게 ‘가상 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생태계이자 이미지들이 증식하고 변형되는 인공적 정원과도 같다. 작가는 그 안에서 혼돈과 질서, 성장과 소멸, 통제와 유동성이 공존하는 동시대적 풍경을 펼쳐 보인다.
스페인 거장 호안 미로(18931983)의 조각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조각의 언어’는 1976~1982년의 후기 조각들을 아우르며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미로의 조각은 초현실주의적 아상블라주(assemblag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조형적 실험은 그의 예술 세계 속에서 점차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미로 특유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 응결된 결정체로 완성됐다.
이번에 소개되는 조각들은 작가가 스페인 동부 마요르카에 머문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발레아레스 제도의 뛰어난 수공예 전통과 해안 식물의 생물학적 다양성, 다채로운 광물의 형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청동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미로가 일상적 오브제를 전위적으로 활용하고 작가 특유의 조형 언어로 변모시키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브제들은 그의 손끝에서 상상력과 시적 감각을 입고 새롭게 결합되며, 하나의 독창적인 조각적 별자리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어빙 펜이 1948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촬영한 호안 미로의 초상 사진 두 점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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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리는 정희민 개인전 ‘번민의 정원’ 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나는 정말로 환상적이며 살아 있는 괴상한 것들의 세계를 조각 속에서 창조할 것이다. ”(호안 미로)
조형의 세계를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정희민과 호안 미로의 개인전이 열린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갤러리 1층에서 정희민의 개인전을, 2층에서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가상과 물질의 교차…정희민 ‘번민의 정원’
정희민의 개인전 ‘번민의 정원’은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 런던 개인전을 잇는 작가의 두 번째 갤러리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와 청동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정희민은 기술이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매개하는 동시대 환경 속에서 가상과 물질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실험적인 3D 프로세스, 자신만의 겔 미디엄(gel medium) 기법을 결합함으로써 입체적인 표면을 만들어낸다.
전시 제목 ‘번민의 정원’은 스크린과 시뮬라크라를 통해 인식되는 디지털 시대의 불안과 내적 동요를 은유한다. 정희민에게 ‘가상 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생태계이자 이미지들이 증식하고 변형되는 인공적 정원과도 같다. 작가는 그 안에서 혼돈과 질서, 성장과 소멸, 통제와 유동성이 공존하는 동시대적 풍경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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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리는 호안 미로 개인전 ‘조각의 언어’ 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
거장의 조형 실험…호안 미로 ‘조각의 언어’
스페인 거장 호안 미로(18931983)의 조각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조각의 언어’는 1976~1982년의 후기 조각들을 아우르며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미로의 조각은 초현실주의적 아상블라주(assemblag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조형적 실험은 그의 예술 세계 속에서 점차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미로 특유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 응결된 결정체로 완성됐다.
이번에 소개되는 조각들은 작가가 스페인 동부 마요르카에 머문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발레아레스 제도의 뛰어난 수공예 전통과 해안 식물의 생물학적 다양성, 다채로운 광물의 형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청동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미로가 일상적 오브제를 전위적으로 활용하고 작가 특유의 조형 언어로 변모시키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브제들은 그의 손끝에서 상상력과 시적 감각을 입고 새롭게 결합되며, 하나의 독창적인 조각적 별자리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어빙 펜이 1948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촬영한 호안 미로의 초상 사진 두 점도 함께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