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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격앙’ 김용범에 “野 무시하던 김용현 생각나…당시 정부 몰락 경고음”

“도발 의지 느껴져…국회가 대통령실 참모 ‘정치 훈련장’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작년 가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나가던 장면을 기억한다. 그 모습은 윤석열 정부의 큰 몰락을 예고하는 경고음이었다”며 “이번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행동에서도 똑같은 조짐을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를 불편하게 여기고 대립 구도를 고착화했던 정권 중에 잘된 정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녀의 전세 거주 관련 질의를 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갭 투자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김 실장이 보인 언행은 단순한 돌발 행동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청년 전세 대출 예산을 3조 이상 축소하고 주택 금융 예산 전체를 4조 가까이 줄인 문제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다”며 “대신 남은 것은 ‘우리 딸은 건드리지 말라’는 감정적 대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정부 정책이 청년 주거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는 과정에서 사용한 가정법이나 역지사지의 접근은 특별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최근 미국의 러트닉 상무장관 등 주요 통상 관료들과 관세·통상 관련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돌발성은 훨씬 크고, 예측이 더 어려운 상대”라며 “그 앞에서는 책상을 치고 격앙하며, 주변 손을 뿌리치며 ‘가만히 있어 보라’고 하지는 않았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게다가 결국 김어준씨의 방송에 쪼르르 나가 격려를 받고 무용담을 풀고 오는 모습까지 드러나면서, 도발의 의지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졌다”며 “저는 이번 사태를 대통령실이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 주는 위험한 징후로 판단한다. 국회는 대통령실의 감정 배출구가 아니며, 대통령실 참모의 ‘정치 훈련장’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는지, 그 정책이 젊은 세대에게 어떤 어려움을 주는지 묻고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정책실장이라면 그 질문에 답해야지, 질문한 사람에게 분노할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