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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핵 고도화 방치해선 안돼”

李대통령, 이집트 국영매체 기고문
“韓·이집트 미래 기본 토대는 평화”
양국 수교 30년 전략적 동행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에 전날 도착했다. ▶관련기사 5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국영매체 알 아흐람(Al-Ahram)에 게재된 ‘한국과 이집트: 함께 한 30년과 함께할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이집트 국민이 많은 도전과 불확실성 속에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최근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 ‘대결적 기도’라고 비난하는 등 한반도정세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동정세와 연계해 평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정부가 대북 유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핵 능력 고도화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앞서 제시한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라는 ‘END 이니셔티브’ 구상을 재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995년 수교 이후 30년 간 한국과 이집트가 경제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베니수예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이집트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TV, 세탁기, 최신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메트로 전동차는 카이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 이집트 시민들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