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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유튜버가 생방송 중 남성 수차례 찔러…‘이 말’에 격분해 ‘경악’

부천 BJ 생방송 피습 사건의 가해자 모습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생방송 중 남성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유튜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유튜버 흉기 피습 사건의 경위와 수사 결과를 전했다.

사건은 지난 9월 여성 유튜버 A씨가 생방송 중이던 남성 유튜버 B씨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들면서 벌어졌다. B씨는 복부와 팔, 손 등에 여러 차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가상부부 유튜브 콘텐츠를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고 ‘신혼여행 콘셉트’ 영상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의견 충돌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두 사람은 지인 유튜버 두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한 시청자가 “B씨는 A씨보다 A씨 지인과 더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한다.

특히 기분이 상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 A씨에게 B씨가 “우리가 진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냐”라고 말하면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집으로 갔다가 흉기를 들고 다시 돌아와 B씨를 공격했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A가 완전히 집에 간 줄 알았는데, 시청자들이 가게 아래에 와 있다고 알려줬다”며 “그래서 데리러 나갔는데 갑자기 오더니 복부를 두 번 찔렀다. 막다가 팔, 손도 두 번 찔렸다”라고 전했다. 팔과 복부 등을 다친 B씨는 8주간의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다.

생방송 중 남성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유튜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범행 후 자택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으나, 피해 정도와 사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특수상해 혐의로 변경돼 내달 15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A씨는 ‘(본인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피해자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집으로 돌아간 뒤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던 중 농락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상해를 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모두 다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