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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박물관, “3500년 역사 다시 연다”

25일 리모델링 마치고 재개관

고성박문관 전경 [고성군 제공]

[헤럴드경제(고성)=황상욱 기자] 고성박물관이 신석기부터 근대까지 지역의 역사·문화를 전면 재구성하고 새롭게 태어난다.

고성군은 오는 25일 ‘고성박물관’이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재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단장한 박물관은 전시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디지털 전시를 도입해 고성의 역사·문화를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군민 강연’을 시작으로 재개관 행사를 연다. 첫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 황권순 기획조정관의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강연으로, 고성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조명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어 오후 4시에는 퓨전국악팀 ‘풍류모리’의 식전 공연이 진행되며, 유물 기증증서 전달식이 뒤를 잇는다. 군은 이번 기증으로 박물관 소장품이 한층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전시 개편이다. 상설전시실은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늘었다.

상설전시실 1은 신석기 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해 고성의 역사가 기원전 2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내산리 빗살무늬토기, 송학동 고분군 모형, 고분 형성 과정을 재현한 영상 등이 전시된다. 특히 송학동 고분의 석실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해 관람객 흥미를 높였다.

상설전시실 2는 통일신라부터 근대까지의 유물을 다룬다. 보물로 지정된 옥천사 시왕도와 청동북을 포함해 고성 지역 불교문화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학동마을 옛 담장과 최필간 고택도 원형을 살려 재현해 전통 건축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기록물 ‘승총명록’은 디지털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해 현대적 감상 방식을 도입했다.

디지털 기술도 전면 적용됐다. LED 미디어월, 송학동 고분군 축조 과정을 시각화한 디지털 콘텐츠를 마련해 고성의 역사적 장면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소개하는 ‘유네스코 영상실’도 새롭게 조성됐다.

박물관은 지역 문화 복합공간으로도 기능을 넓힌다. 2층 휴식공간에는 민속전시를 배치해 과거 생활용품, 농기구, 의복 등을 전시했고, 기증실을 마련해 지역 유물 기증자들의 기여를 기린다. 1층 다목적 전시실과 강의실은 지역민과 예술인들이 전시·발표·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