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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경주로 지킨 ‘여왕’ 김혜선 21일 은퇴전

여성 기수 최초로 2017 그랑프리 제패
헤럴드경제배 우승 등 통산 467승
여성 조교사 2호로 25일 조교사 데뷔

 
은퇴전을 앞둔 기수 김혜선 [마사회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여성 기수로 통산 467승이란 업적을 달성한 기수 김혜선이 오는 21일 부경 2경주를 끝으로 기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2009년 데뷔 이래 5129번의 경주에 출전해 여성기수의 한계를 깨부순 김혜선은 기수로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하고 25일 ‘조교사 김혜선’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김혜선은 주당 평균 10개 안팎의 경주에 기승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난 2023년 일찌감치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인생 2막을 차분히 준비해 왔다.

지난해 KRA컵 클래식에 이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기수로서의 정점을 찍었던 김혜선 기수는 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고 올 봄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인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에 도전한 바 있다.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도전에서 예선 2차전 격인 ‘알 막툼 클래식’을 3위로 통과하며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코리안 자키 김혜선’의 이름을 알렸다. 데뷔때부터 도전과 개척의 정신으로 무장해 온 그녀다운 성과였다.

주요 무대에서 그와 호흡을 맞춰 온 영혼의 단짝 ‘글로벌히트’는 오는 30일 대망의 그랑프리(G1)에 출전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히트가 2세이던 지난 2022년 처음 호흡을 맞췄고, 헤럴드경제배(G3), YTN배(G3)에서도 우승하면서 현재까지 6번의 대상 경주 우승 중 글로벌히트와 4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김혜선은 “비록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마음만은 영원히 ‘히트’와 함께할 것”이라며 “누구와 호흡을 맞추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조교사는 서울 14조의 이신우(구 이신영) 조교사가 유일하며, 여성 2호 조교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김혜선은 부산경남 5조에서 ‘조교사 김혜선’으로 새로운 스타트를 끊게 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기수 시절 쌓은 노하우가 조교사로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어떤 명마,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