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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요구에…張, 당 안팎 보폭 넓히며 ‘결속 행보’ [이런정치]

의원들 만나 “힘 실어달라”
정국 분석·구상 나누며 설득
“공감대 확산해야” 요구에
취임 100일 메시지 고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연말 정기국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는 등 결속 행보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 1년과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대여 투쟁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번 주말 부산·울산·경남(PK)을 시작으로 지방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1심 재판에서 나경원·송언석 등 국민의힘 현역 6명이 전부 의원직 상실형을 피하며 고비를 넘긴 만큼, 전국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정부의 실정을 알리고 민생정당으로서 면모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최근 소속 의원들과 연이은 만남에서 지방 일정 계획을 밝히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4선 이상 중진 오찬(19일), 3선 의원 오찬(20일), 재선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 면담(20일)에 참석한 복수의 인사들은 장 대표가 현 정국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향후 구상을 설명하며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거대여당 주도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계엄 1년을 기점으로 여당이 ‘내란 프레임’을 키우며 연말 정기국회 여야 갈등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칼날을 좁혀올 것이란 관측 등이 있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지난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배경과 이달 국회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발언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9일 중진의원들과의 모임을 위해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김태호, 오른쪽은 정희용 의원. [연합]

장 대표의 설명을 들은 의원들은 대부분 그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더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공감대를 확산시켜 투쟁 동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등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중도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나왔다. ‘대안과 책임’의 권영진 의원은 전날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며 “그 계기가 장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그날의 메시지와 모습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면담에서는 ‘당명 개정’ 요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취임 100일은 계엄 1년인 12월 3일이다. 장 대표 측도 메시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라며 “앞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메시지에 따라 당 차원의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곽규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전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일부 당명을 바꾸는 것 등에 대한 의견은 있었지만 아직 공감대 형성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