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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더니 고졸이었다”…유명 대학교수 초대형 학력 사기 [차이나픽]

학력과 경력을 속여 대학 교수에 임용된 궈웨이 씨. [훙싱신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과학자 행세를 하며 교수로 임용된 40대 남성이 사실은 고졸 학력에 모든 경력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장쑤과기대는 지난 18일 이 대학 수석 과학자 겸 교수로 임용된 궈웨이(49) 씨에 대해 “조사 결과 심각한 위법 행위가 확인됐다”며 “고용 계약을 해지하고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궈씨는 2023년 조선 및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대학인 장쑤과기대에서 재료과학·공학대학에서 박사 학위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자신이 1994년 산시성 대학입학시험 수석을 차지했고, 시안교통대학교 재료과학과와 호주 울런공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년 만에 거짓이 탄로났다. 지난 9월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대학이 전면 조사를 벌인 결과, 그가 게재했다고 주장한 논문 수십 여 편은 존재하지 않았고, 연구 업적과 수상 내역 등 경력 대부분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그는 박사학위가 없을 뿐 아니라 대학교에 입학조차 해 본 적 없는 고졸 학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가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주장했던 유럽 기업에서는 궈씨와 동명이인 근무하고 있었고, 궈씨가 회장으로 재직했다고 밝힌 금속재료연구 회사는 자본금조차 없는 유령회사였으며 직원이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하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채용을 담당한 대학 측은 허위 자격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한 교수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고졸 학력밖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2년 동안 고위 관계자와 학생들을 속일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SNS를 통해 지적했다.

매체는 “채용 과정에서 동료 평가와 신원 조회, 그리고 추천서 조회를 포함한 철저한 신원 조회가 이루어졌다면 이런 결과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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