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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신안 갯벌 그린 전희경, 인천서 ‘물의 표면’展

세계유산 갯벌과 소금에 대한 작품을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전희경이 ‘물의 표면: 그 깊이를 찾는 방식’을 인천에서 연다. 타이틀 작품은 불맞춤 Linked with you, 145 x 540 cm, acrylic on cotton fabric, 202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신안 증도 소금박물관의 특별전시 ‘개펄(갯벌)의 속삭임’ 메인 작품을 내건 전희경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12월7일까지 인천 아트플랫폼 G3에서 개인전 ‘물의 표면: 그 깊이를 찾는 방식’을 연다. 12월1일 월요일 만 휴관이다.

이 전시는 바다의 수면을 ‘0’의 기준-축으로 삼아, 그 아래로 내려가며 마주하게 되는 감정의 층위와 기억의 심연을 탐구한다.

유년기의 수영선수경험과 2023, 2025년 제주에서의 프리다이빙을 통해 체화된 ‘물의 감각’은 과거의 나, 잊고 있던 기억, 이름 붙이지 못한 정서를 다시 호출하는 통로가 된다.

물장구-발차기 The Kick Beneath Water, 260.6 x 486.6 cm, acrylic on canvas, 2025

전시장에는 심연을 향해 거세게 내려가려는 에너지를 담은 대형 회화부터, 어둠 직전의 미세한 떨림과 경계너머를 풀어낸 작품, 자화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펼쳐지며, 물 아래 세계, 몸의 감각, 그리고 바다 또는 내면의 깊은 심연으로 진입하려는 반복적 시도가 서로 다른 리듬과 색의 결로 나타난다. 관람객은 이 회화적 깊이를 따라 내려가며, 보이지 않는 심연의 바닥과 그 끝자락을 스스로의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5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최되는 사업이다.

전희경, 심연의 끝자락 Verge of the Deep,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5

전희경은 작가노트를 통해 이렇게 적었다. ‘바다 속 깊이 내려가 바위를 만졌다. 미끌거림에서 오는 부드러움, 실크 같은 그러면서 바위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묵직함 그리고 강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바다 속의 돌과 바위는 대비되는 두 가지 감정을 묵묵히 가지고 있었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곳에서 그는 부드러움과 단단함. 미끄러움과 까끌거림의 두 가지 면으로 나에게 ‘어서 나를 만져!’라고 매혹하며 , 나를 계속 잠수하게 했다. 입속으로 들어오는 짠물보다 손끝에서 느껴졌던 그 느낌에 닿고 싶은 손과 떠오르는 몸 사이에서 힘차게 발차기하게 하였다. 나의 의지와 현실적 상황 사이에서 간극을 좁히고자 부지런히 나의 발은 물장구-발차기를 하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