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MLS 서부 준결승서 탈락...밴쿠버에 승부차기 패0-2서 추격골에 특유의 프리킥 동점골 등 멀티득점 후 승부차기 실축올해 8월 MLS 데뷔 후 12골 4도움으로 첫 시즌 마무리
손흥민이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골대를 맞히는 실축을 한 뒤 머리를 감싸고 있다.[게티이미지/AFP=연합][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선 실축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15분 만회 골을 넣은 데 이어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프리킥 동점 골을 작렬했다.
올해 8월부터 LAFC 유니폼을 입고 MLS에서 뛴 손흥민의 11·12번째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렸던 2일 오스틴과의 PO 1라운드 2차전에 이어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9월 말 세인트루이스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에 멀티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MLS에서 이번 시즌 12골 4도움을 남겼다.
LAFC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이후 추가 골은 넣지 못한 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MLS는 30개 구단이 동·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정규리그를 치른 뒤 콘퍼런스별 8개 팀이 PO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콘퍼런스 8강’에 해당하는 1라운드는 3전 2승제로 진행됐고,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단판 승부다.
LAF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오른 뒤 PO 1라운드에서 오스틴을 제압했으나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정규리그 2위 팀 밴쿠버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출신인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가 속한 밴쿠버는 1라운드에서 댈러스를 꺾은 데 이어 손흥민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LAFC마저 잡아 처음으로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은 29일 열릴 예정이며, 밴쿠버의 상대는 24일 샌디에이고-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준결승 승자다.
LAF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최다 득점(66골), 최소 실점(38골)을 기록한 밴쿠버를 상대로 고전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네이선 오르다스로 공격진을 꾸려 나섰으나 공격을 주도해야 할 손흥민과 부앙가 쪽으로 가는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주도권을 내주고 전반 두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포메이션과 선수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한 LAFC는 한결 활발한 공격 흐름을 보였고, 손흥민이 후반 15분 집념의 득점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전체 8강)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게티이미지]후반 막바지까지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해 그대로 LAFC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또 한 번 손흥민이 팀을 구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 9분 중 2분 정도가 흘렀을 때 부앙가를 막던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고, 이 상황에서 발생한 프리킥을 손흥민이 환상적인 동점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가장 먼저 나와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3번 키커로 나선 델가도마저 실축해 양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마쳤을 때 1-3으로 완전히 밀렸다.
2-3에서 밴쿠버의 네 번째 키커인 에디에르 오캄포의 슛을 요리스가 막아내며 LAFC는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두 팀의 5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결국 밴쿠버의 극적 승리로 혈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