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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중앙권한 이양에 달렸다”

울산시 ‘초광역 협력전략 콘퍼런스’
“시계(市界) 산책로부터 연결해야
광역권 기업-대학 연계 인재 양성”

울산시와 울산연구원이 지난 21일 울주군 삼남읍 더엠컨벤션에서 마련한 ‘AI 수도 울산의 초광역 협력전략 콘퍼런스’에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지금부터라도 중앙정부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는 지방분권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면 국가균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울산시 주최·울산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AI 수도 울산의 초광역 협력전략 콘퍼런스’에서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이 향후 정부에서도 연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콘퍼런스는 울산시가 ‘산업 수도’에서 ‘AI 수도’를 선언하면서 울산·포항·경주시의 상생협의체인 해오름동맹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포함한 초광역권의 공동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송우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가균형성장과 자치분권의 미래’ 주제 기조강연에서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과 함께 지자체-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강력하게 연대·협력할 때 지방소멸 예방과 국가균형성장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5대 광역권, 2대 특별권’ 정책을 되짚으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가 성장보다는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앞 정부의 정책이 연속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정책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재편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을 지난 9월 30일 확정·발표했다.

황인석 울산대 교수는 ‘해오름동맹 초광역 공동사업 협력의 필요성 및 실질적 성과를 위한 선결 전략’ 발표를 통해 경주시 외동읍 활성리에서 울산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동천(東川)을 실례로 들었다. 그는 “울산과 경주의 시계(市界) 제방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끊겨 있고, 경주 외동읍 소재 공단은 12개로 경주 전체 기업의 53%가 입주해 있지만 공공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8584㎥밖에 안 된다”며 시민 간의 소통과 환경 문제부터 선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병기 울산과학기술원 U 미래전략원장은 ‘인공지능(AI) 기반 5극 동남권의 산업 대전환과 혁신형 인재 양성’ 주제 발표에서 울산·부산·경남 지역의 기업-대학과 연계해 조선·해양·기계소재 분야에서 AI 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커리큘럼 등을 설명했다.

울산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수백억원대 매출 회사로 키운 남주현 ㈜NX 대표는 ‘청년,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발표를 통해 “울산은 디지털 전환이 더딘 중소기업과 정비되지 않은 아날로그 프로세스가 많다”며 “앞으로 AI 전환은 생존의 문제가 되는 만큼, AI 지능을 장착한 요즘의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창업을 응원했다.

종합토론에서 반상우 해오름동맹자문단 경주본부장은 시(市)의 경계가 있기 때문에 시와 시의 협력이 필요함을, 최명수 HD현대중공업 미래기술개발부 부서장은 대학 커리큘럼에 기업의 요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함을, 김성천 ㈜스타릿지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 촉구를 각각 토론했다.

편상훈 울산연구원장은 “AI 데이터 기반의 산업 전환, 초광역 인재 양성, 혁신 생태계 조성은 동남권 핵심 성장거점인 울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울산연구원도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이번 콘퍼런스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초광역권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