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계의 주인’ 올해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해외 유수 영화제 잇단 초청으로 작품성 인정
누적 관객 12.8만…손익분기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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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세계의 주인’ 스페셜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리들’,(2016), ‘우리집’(2019)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독립예술영화 ‘세계의 주인’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연말을 맞은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속편들의 공세 속에서도 영화는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톱10을 유지, 개봉 한 달이 넘게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지난 주말(11월 21일~23일 )동안 1만339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8109명.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흥행 성적 1위다.
‘세계의 주인’은 이른바 ‘인싸’ 여고생인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거부하고, 이후 의문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주인’과 주인이 속한 세계를 함께 바라보며, ‘피해자다움’이라는 지극히 관찰자적인 사회적 편견까지 깊게 응시하는 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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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세계의 주인’의 작품성과 저력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해외 영화제였다. 지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됐고,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고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69회 BFI런던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70회 코크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의 주인’은 지난 10월 개봉을 앞두고 중국 배급사까지 확정 지으며 ‘한한령’을 뚫어내는 저력까지 보였다. 당시 중국 배급사 대표는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세계의 주인’에 중국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주인’이 보여주고 있는 장기 흥행은 독립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3일 기준 ‘세계의 주인’의 스크린 수는 112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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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만만치않은 뒷심으로 이미 손익분기점도 넘겼다. 영화를 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지지와 응원도 흥행 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급사 측은 “김혜수, 김태리, 김의성, 박정민, 송은이, 이준혁, 김숙, 최동훈 감독 등 셀럽들의 릴레이 응원 상영회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단체 관람과 대관 문의가 이어져 앞으로도 안정적인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