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이브닝 세일’…‘파리의 풍경’도 59억원에 낙찰
낙찰총액 200억 돌파…2021년 8월 이후 처음
낙찰총액 200억 돌파…2021년 8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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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샤갈 ‘꽃다발’. [서울옥션]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판매됐다.
서울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한 첫 번째 ‘이브닝 세일’에서 샤갈의 ‘꽃다발’이 9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샤갈이 1937년 그린 이 작품은 공중에서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과 화면을 가득 채운 꽃다발, 작가 특유의 푸른 색채로 경매 시작 전부터 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낙찰가는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함께 출품된 100호 크기의 대작 ‘파리의 풍경’ 또한 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푸른색 배경 위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독창적 미감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샤갈의 말년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김환기, 이우환,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도 인기를 끌었다.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은 7억원에 판매됐고,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도 9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호크니의 대형 컴퓨터 드로잉 작품은 4억8000만원, 워홀의 ‘달러 사인’은 7억1500만원에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이날 경매는 낙찰률 77.27%, 낙찰총액 약 23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국내 단일 경매의 낙찰총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정태희 서울옥션 경매사 겸 미술품경매팀장은 “이번 첫 이브닝 세일의 성공, 특히 샤갈의 걸작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한국 미술시장이 글로벌 아트 마켓의 주요 거점으로서 충분한 기초 체력과 안목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홍콩이나 서구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하이엔드 마켓’ 소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옥션은 25일 오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감각적인 컬렉터를 위한 작품으로 구성된 ‘데이 세일’을 연다. 데이 세일은 출품작 64랏, 낮은 추정가 총액 약 21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