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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때도 버블 없다 했다”…마이클 버리, 또 AI 거품 경고 [투자360]

[마이클 버리 엑스 계정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하며 이름을 알린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거품 경고를 다시 꺼내 들었다.

버리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그린스펀은 2005년에 ‘집값에 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파월은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다.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최근 발언을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언과 나란히 놓으며 현재 시장이 이미 과열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던진 셈이다. 정책 당국이 거품 징후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버리는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가 자신이 아마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직후 아마존 주가가 2001년 9월까지 약 90% 하락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게티이미지]

버리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나는 돌아왔다”고 밝히며 유료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 개설 소식을 알렸다. 자신의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 등록을 취소한 지 며칠 만에 사실상 시장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뉴스레터 구독자는 현재 2만1000명 수준이다. 구독료는 월 39달러 또는 연 379달러다. 버리는 매주 한 편 이상 분석 글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뉴스레터 글에서 “오늘날 AI 붐을 이끄는 5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 메타와 아마존과 오라클이 여러 스타트업과 함께 향후 3년 동안 약 3조달러의 AI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사랑한다”고 썼다. 이어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시 시스코가 있다. 모두에게 곡괭이와 삽을 공급하는 기업, 그리고 확장된 비전을 함께 가진 기업. 그 이름은 엔비디아”라고 적었다.

최근 버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같은 기술 대형주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왔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과열 단계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