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전자 임원 승진 161명…세대교체, 미래기술 인재 중용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등 161명 승진
조만간 조직개편·보직인사 확정해 발표할 예정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등 분야 미래 기술 인재 승진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 규모도 161명으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승진도 늘어나는 등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며 본격적인 미래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이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한 데 비교하면 승진 규모가 24명 커졌다. 부사장 승진은 51명, 상무 승진자는 9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명, 1명 늘었다.

올해 승진 규모는 2021년 승진 임원 21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2022년 198명으로 줄어든 뒤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연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이은 호재가 찾아온 DS(디바이스설루션)부문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승진 임원은 86명, DS부문 58명으로 DX부문은 지난해(86명)와 같은 반면 DS부문은 지난해(51명)에 비해 늘었다. 특히 DS부문의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주역인 메모리 사업부에서 승진자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했다”며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육성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기술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AI·로봇·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기술리더를 대거 등용하면서다. 특히 기술분야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이 승진하며 연공서열을 따지지 않고 미래 혁신을 위해 과감한 인재 등용을 실현했다.

대표적으로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DX부문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 팀장을 맡은 권정현(45) 부사장과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디램 모제품 및 HBM4 개발을 이끈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장 이병현(48) 부사장이 꼽힌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엔지니어 출신인 전영현 부회장 대표이사와 노태문 대표이사 투톱 체제를 복귀 시키며 기술을 앞세운 바 있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여성·외국인 등용도 눈에 띄었다. 중국 영업 전문가로 메모리와 시스템LSI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법인 거래선 확대 및 판매 극대화에 기여한 제이콥주(47)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 부사장 등이다.

이날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