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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라이릴리 ‘시총 1조클럽’ 입성 비만치료제 시장 대표 주자 등극

제약업계 최초…주가 한때 1000弗↑
‘마운자로·젭바운드’ 매출 효자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를 보유한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 제약업계에 새 역사를 썼다.

‘시총 1조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등 IT·인공지능(AI)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제약기업으로는 릴리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릴리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장중 1066.6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GSK, 머크,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화이자의 가치를 합친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릴리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릴리 성장률의 효자 제품인 마운자로(사진)와 젭바운드는 미국에서 신규 환자 점유율의 70~7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승인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3개의 치료제의 전 세계 매출이 향후 최대 10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이 승인되면 첫해에만 약 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 젭바운드, 마운자로, 오포글리프론의 세 가지 의약품이 약 257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공식 발표하면서 릴리의 수익이 줄어들 것을 예측됐다. 그러나 미국 트루이스트 증권에 따르면 가격 인하에 따라 오히려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릴리의 마운자로, 젭바운드와 앞으로 승인될 오포글리프론이 월 약 200달러로 책정될 경우, 최대 연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GLP-1 시장이 ‘가격’보다는 ‘물량’에 의해 주도되는 방향으로 환경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