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결산 인터뷰-⑶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부산시 투자유치 5년새 무려 20배 이상 증가
외국관광객 ‘300만명 시대’, 3200명 일자리
경부선 철도 지하화, 4대 프로 ‘스포츠 도시’
GB 500만평 해제, 금정산국립공원 등 결실
부산시 투자유치 5년새 무려 20배 이상 증가
외국관광객 ‘300만명 시대’, 3200명 일자리
경부선 철도 지하화, 4대 프로 ‘스포츠 도시’
GB 500만평 해제, 금정산국립공원 등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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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은 민선 8기 마무리 해인 만큼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과제를 흔들림 없이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25일 금정구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금정산 국립공원지정 축하행사’에서 벅찬 감동을 억누르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금정산의 가치를 보전해 미래세대에 제대로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약속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민선8기 들어 부산이 ▷청년들의 일에 대한 만족도 7대 광역시중 1위(2023.12. 국회미래연구원)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2024.7. 세이브더칠드런 등) ▷세계에서 살기좋은 도시 2년 연속 아시아 6위(2024. 이코노미스트 인테릴전스 유닛) ▷세계 스마트 도시평가 12위, 아시아 2위(2025.6. 영국 지옌사) 등 굵직굵직한 도시성적표를 받았지만,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이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무엇보다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은 부산 시민들에게 휴양,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도 “앞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추진 과제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과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그동안의 혁신 성과들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 8기 성과 중에서 투자유치 실적이 눈에 띄는데.
▶부산시 투자유치 규모는 2020년 2815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6조3209억원으로 무려 22배나 증가했다. 실제로 부산의 투자유치 실적은 2021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21년 2조1685억원 ▷2022년 3조431억원 ▷2023년 4조23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에 투자한 기업은 국내 119곳, 외국 기업 22곳이다. LS일렉트릭·농심·르노코리아·삼성중공업·한화오션·롯데쇼핑 등 대기업과 주요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은 신규 투자뿐 아니라 기존 사업장의 확장도 결정하는 등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고용한 인원은 총 2만6446명에 달한다. 이는 부산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이어져, 지난 6월 부산의 상용근로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 증가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부산이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말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5만4267명으로, 역대 최초로 300만명 달성이 눈앞에 와 있다. 관광객 지출액 역시 같은 기간 659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광지 다변화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운대·광안리 중심의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새롭게 발굴된 관광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0년 만에 동측 해변을 재개장한 다대포 해수욕장은 올해 여름에만 258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기록인 115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부산바다축제·선셋영화제 등 해양 문화 콘텐츠를 집중한 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는 곧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2019년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설립 당시 4억원 수준이었던 지원 기업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300개의 관광기업이 발굴되고 32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16년 숙원 사업인 경부선 철도지하화도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이 최종 선정됐다. 철도지하화는 그동안 철도로 인해 발생했던 생활권 단절, 소음·분진 문제 등을 해결해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특히 해당 구간은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지와 인접해 있어 두 사업이 연계될 경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도심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다. 철도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창출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OK 읏맨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부산은 지난해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OK 읏맨 배구단까지 연고지를 옮기면서 비수도권 최초로 프로야구·축구·농구·배구를 모두 보유한 ‘4대 프로스포츠 도시’가 됐다.
부산은 초·중·고 배구팀 13개와 200여개의 동호인 팀, 약 1700명의 동호인을 갖춘 등 배구 저변이 두터워 프로배구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배구단 유치는 유소년 배구 발전, 서부산권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 스포츠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년 만에 개발제한구역 500만평(약 17㎢) 해제도 대표적인 성과로 거론된다.
▶올해 2월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총량 예외사업에서 부산시가 신청한 4개 사업 중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 제2에코델타시티, 동북아 물류 플랫폼 사업 등 3개가 선정됐다. 이번 해제를 통해 부족했던 개발 가용부지를 확보함으로써 혁신산업 육성 및 신성장 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해운대 지역(360만㎡)은 53사단 이전 후 첨단 연구단지와 스타트업 공간 등이 들어서는 ‘첨단사이언스파크’로 조성된다. 강서구 강동동 일원(1042만㎡)에는 미래항공·디지털테크·MICE 클러스터를 포함한 제2에코델타시티가 구축된다. 또 강서구 화전동에는 공항·항만·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물류 중심지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핵심 현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공모 선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도 결실을 맺었다.
▶부산연구원이 분석한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는 6조6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립공원 가운데 10위에 해당한다. 특히 보존가치가 19위인 데 이용가치는 3위로 월등히 높아 활용 측면에서 두드러진 가치를 지닌다. 또 금정산에는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71개의 자연경관과 127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해 있을 만큼 생태·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 지정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구역 내 사유지 비율이 높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수년 동안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범어사,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지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반이 마련됐다. 협약 이후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며 마침내 국립공원 지정으로 이어졌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시민의 오랜 염원과 공공의 노력, 지역사회의 헌신이 함께 이뤄낸 결과로, 부산 공동체가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