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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스크 노인이 쫓아와요”…1인가게 여사장 긴박한 SOS

[JTBC ‘사건반장’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금목걸이에 빨간 마스크를 쓴 한 노인이 혼자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젊은 여사장의 뒤를 밟은 수상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CCTV 영상을 보도했다. 30대 여성인 A씨는 홀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9월 촬영됐다.

당시 A씨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 서 있던 70대 추정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A씨는 “할아버지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버스 타고 두 정거장 뒤에 내려서 2~3분을 걸어가면 가게인데, 가게 문을 열려고 비밀번호를 치는데 그 할아버지가 제 옆에 서계셨다”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문이 잠긴 것만 확인하고 바로 옆 가게 남자 사장님한테 달려갔다”고 밝혔다.

이웃 카페로 황급히 들어간 A씨는 남성 사장에게 “이상한 할아버지가 따라왔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카페 사장은 A씨를 매장 안으로 들어가게 한 뒤 노인을 만나러 밖으로 나갔다.

카페 사장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노인은 “착각했다”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A씨는 “수상한 노인은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본 할아버지였다”며 “제가 버스에 탑승해 정류장 2개를 지나고, 하차해 가게까지 걸어오는 길을 계속 따라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할아버지가 금목걸이에 빨간색 마스크를 착용, 패션이 특이하다고 생각해 쳐다봤을 때 눈이 마주쳤다”며 “아마 그 이후로 저를 계속 뒤쫓아 온 것 같았다”고 했다.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다는 A씨는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도 올렸는데 사람들이 노인 가방에 삐져나온 흰 막대기를 보고 ‘흉기 아니냐’ 의심해 더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2년 전에도 40대 남성이 가게를 찾아와 신고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마감하고 있는데 남성이 들어와서 ‘머리 되냐?’고 물어보길래 케이크 가게라고 안내하자 나갔다”라며 “근데 다시 들어오더니 갑자기 껴안으려 했고, 제가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으니까 손깍지를 꼈다. 나가달라고 타일렀는데 안아달라고 버티고 갑자기 씩 웃기까지 해서 정말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해당 남성은 신고 당일 체포돼 벌금형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는 예약한 손님만 받으니까 문을 잠그고 있을 수 있는데, 손님이 오가서 문을 열어놓고 장사하는 가게가 더 많지 않냐. 너무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