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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소비 회복까지” 기업심리, 1개월 만에 개선

한은,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기업심리지수, 1.5P 오른 92.1
반도체 덕에 제조업 경기 회복

반도체 호황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기업심리지수가 1개월 만에 개선됐다. 사진은 반도체 이미지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기업심리가 1개월 만에 개선됐다. 수출이 좋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가 일부 회복된 영향이 컸다. 내수 회복에 따라 비제조업 심리도 개선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이는 계엄 전인 지난해 10월(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심리지수는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8월(+1포인트)과 9월(+0.6포인트) 두 달 연속 오르다 지난달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11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2.7을 나타냈다. 제품재고(+1.1포인트), 업황(+0.4포인트)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라며 “반도체 호황이 지속하면서 제조업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내수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 부문의 회복세도 나타났다. 11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91.8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연말 행사를 앞두고 매출이 개선됐고, 정부에서 한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농산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있었다”며 “날씨의 영향으로 감기약 등 의약품 도소매의 수요 개선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부 BSI를 살펴보면 11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회복했다.

다만, 전반적인 지수 수준이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로 낮다는 점에서 기업심리가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지수도 소폭 상승했으나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에도 기업심리 개선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12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91.7로, 비제조업은 0.5포인트 상승한 90.7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계절적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