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 제네바 합의에 유럽 뭉쳐 수정제안
러 외무장관 “‘핵심 정신’ 계속 반영해야”
사실상 알래스카 합의 고집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이 조율 과정을 거치며 수정됐다 해도 ‘핵심 정신’을 계속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월 미국과 러시아의 알래스카 합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벨라루스 외무부 공동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계획 초안에서) 앵커리지 정신과 문서가 핵심 조항에서 제거됐다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 말했다. 러시아가 고집하는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면 수정된 평화구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를 반영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계획의 핵심 조항이 앵커리지에서 도출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효하다”며 “이들 원칙은 전반적으로 계획에 반영돼 있고 우리는 이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계획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군 규모도 60만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인정하는 등 기존 러시아가 주장해왔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보상을 주고, 사실상 우크라이나는 항복하는 안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유럽 측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 계획 내용의 일부를 수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수정된 계획은 보지 못했다면서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와 이 문서를 조율하는 단계를 완료하는 측면에서 임시적이라고 생각하는 버전을 (공유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평화구상이 언론에 노출돼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과정에 대해,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하고 뒤틀기 위해 고의로 내용을 유출하는 ‘광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한) 접촉을 공유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전달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과 관련해 접촉하는 차례가 올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의 계획 초안에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여전히 협상 과정에 완전히 열려 있다. 목표를 정확히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달성하는 것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 유럽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럽의 참여 없이 유럽의 안보 체계를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특정 단계에서 (유럽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해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러 외무장관 “‘핵심 정신’ 계속 반영해야”
사실상 알래스카 합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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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구상에 대해 협의한 것을 두고 ‘핵심 정신’을 계속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월 미국과 러시아의 알래스카 합의를 고집하는 것으로 보인다.[A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이 조율 과정을 거치며 수정됐다 해도 ‘핵심 정신’을 계속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월 미국과 러시아의 알래스카 합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벨라루스 외무부 공동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계획 초안에서) 앵커리지 정신과 문서가 핵심 조항에서 제거됐다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 말했다. 러시아가 고집하는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면 수정된 평화구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를 반영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계획의 핵심 조항이 앵커리지에서 도출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효하다”며 “이들 원칙은 전반적으로 계획에 반영돼 있고 우리는 이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계획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군 규모도 60만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인정하는 등 기존 러시아가 주장해왔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보상을 주고, 사실상 우크라이나는 항복하는 안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유럽 측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 계획 내용의 일부를 수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수정된 계획은 보지 못했다면서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와 이 문서를 조율하는 단계를 완료하는 측면에서 임시적이라고 생각하는 버전을 (공유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평화구상이 언론에 노출돼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과정에 대해,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하고 뒤틀기 위해 고의로 내용을 유출하는 ‘광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한) 접촉을 공유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전달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과 관련해 접촉하는 차례가 올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의 계획 초안에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여전히 협상 과정에 완전히 열려 있다. 목표를 정확히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달성하는 것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 유럽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럽의 참여 없이 유럽의 안보 체계를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특정 단계에서 (유럽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해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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