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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 각사 제공, 신동윤 기자 정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권가에서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론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AI 생태계가 확장할 경우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북미 빅테크(대형 기술주) 업체들의 높은 메모리 공급 점유율을 기반으로 구글,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 등의 메모리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AI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 반도체 섹터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현재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추론 칩 TPU를 통해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이에 자체 클라우드 서버용으로만 사용하던 TPU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메타의 경우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TPU를 중심으로 한 ‘제미나이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망 의존도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GPU 구매 집중에 따른 빅테크의 과도한 자본지출 및 감가상각에서 불거진 AI 버블 우려는 향후 AI 생태계 다변화로 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글에 대한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M7(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9%(4.73달러) 하락한 177.8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엔비디아 GPU의 경쟁자로 꼽혔던 AMD 주가도 4.15% 하락했다.
구글의 TPU 위협에 엔비디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구글의 성공에 기쁘고,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으며,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엔비디아 플랫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글도 이날 성명에서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 모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수년간 그래왔던 대로 양쪽 모두를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AI 시장이 추론으로 빠르게 확대되며 일반 서버의 메모리 채용량도 동시에 급증, 서버 메모리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향후 데이터센터는 GPU, 고대역폭메모리(HBM) 조합에서 탈피해 TPU, 중앙처리장치(CPU)를 활용한 HBM 뿐만 아니라 96GB, 128GB 고용량 서버 DDR5, LPDDR5X, GDDR7 등 일반 D램의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구글 TPU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는 브로드컴의 경우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 주가엔 큰 호재라고 봤다. 그는 “향후 TPU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가 삼성전자에 기대된다”면서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전자 HBM4 품질 인증의 경우 연내 조기 통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세계 최대 D램 생산 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향후 빅테크 업체로 메모리 공급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2026년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08% 증가한 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봤다.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 29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1.01%) 오른 10만300원에 거래되며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에 복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0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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