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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지능형 로봇 정부 지원, 확실한 中 배제 있어야”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 강연
“지능형 로봇서 생존 위해 보조금 필요”
지능형 로봇 맞춤 인증제도 필요성도 언급

김민표(왼쪽 첫번째)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26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로봇 시장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원책 설계 과정에서 경쟁국인 중국 제품의 확실한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26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지능형 로봇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 구매 시 정부의 구매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은 단순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로봇 등을 일컫는다. 숙련공 감소 현상으로 지능형 로봇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원책이 설계될 때 중국 제품이 확실히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산·외산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어 중국산 전기버스가 보조금을 받아 국내 시장을 잠식한 사례가 있다”며 “서빙로봇의 경우 생산국과 관계 없이 제품 구매만을 이유로 정부 보조금이 몰린 결과 국내 로봇 시장의 70% 이상이 중국산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조금 정책 설계 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로봇 인증제도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로봇 안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국제표준(ISO)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전통 로봇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김 대표는 “AI가 적용된 로봇 전용 인증 체계를 현장과 기술 구준에 맞게 유연하게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 혁신 속도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전 AI 및 주변인지 센서 기반 안전 제어’ 기술이 적용된 로봇에 대해서는 물리적 펜스나 엄격한 속도 제한을 면제하는 신규 안전 인증 페스트트랙을 제안했다.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 두산 부스에 전시된 두산로보틱스의 칵테일 로봇 [두산로보틱스 제공]

지능형 로봇 기반인 AI 시장에서는 피지컬 AI와 생성형 AI의 발전 방향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기존의 생성형 AI는 리소스(자원)가 인터넷 밖에 없는 만큼 학습 훈련 과정에서 한계성을 갖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사람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만큼 센서 등에 입력되는 데이터를 얼만큼 얻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시장 흐름은 산업용 로봇에서 협동·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협동·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40배가 넘지만, 향후에는 협동·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압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용 로봇은 같이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철창 안에 설치해야 했는데, 지능형 협동로봇은 인간 옆에서 협업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협동로봇 톱(Top)5 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기 위해 충돌 회피 기술,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하는 멀티암 동시제어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피지컬 AI 구현도 시도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초 국내 로봇 센서 전문 기업인 에이딘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로봇 등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김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피지컬 AI가 주는 기회와 한계를 명확히 인식, 실제 공장에 도입할 수 있는 AI 로봇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