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수입액 전년보다 9.9% 증가
백화점선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 인기
VIB 소비층, 수입 브랜드 매출 견인
알리·테무서 가성비 제품 수요도 급증
백화점선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 인기
VIB 소비층, 수입 브랜드 매출 견인
알리·테무서 가성비 제품 수요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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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5 서울베이비키즈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유아용 카시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출산율이 소폭 반등한 가운데 유아용품 수입량이 증가했다. 다만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아의류·유모차 등 유아용품 수입액은 907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도 3725톤에서 4078톤으로 9.4% 늘었다.
유아용품 수입 확대는 출산 지표 개선과 맞물린 결과다. 실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 동기(0.71명)보다 0.05명 높아졌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6만979명으로 7.3% 늘어났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아용품 수입액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5414만달러였던 연간 수입액은 지난해 9953만달러까지 늘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3301톤에서 4434톤으로 1.3배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 수요가 늘면서 수입 상품 단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가장 소중한 아이)’로 불리는 소비층이 프리미엄 제품을 찾았다. 한 명뿐인 아이에게 고급 제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수입 유아 브랜드 매출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10월 아동 매출이 15% 신장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이 각각 15%, 14.2% 늘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키즈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졌다”며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소문 나면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한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가성비’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1~10월 중국산 유아용 의류는 754톤이 들어왔다.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다. 중국산 유모차는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2173톤이 들어왔다. 수입액은 약 20만달러 줄어든 3018만달러를 기록하며 단가 하락세를 보였다. 베트남산 유아용 의류 수입량도 855톤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가성비 유아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동·유아용품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1월 진행한 광군제 행사 첫날 국내 셀러(판매자)의 유아·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반등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과 초저가 제품으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면서 “출산율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면 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