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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아파트’ 폭등기보다 30% 더 상승

헬리오시티·원베일리 등 대장단지 신고가
KB 선도아파트 50지수 21개월 연속 상승


#.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는 지난 10월 27일 59㎡(전용면적)가 27억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25억원에 거래돼 ‘평당 1억원’을 기록한 지 한 달만이다.

상위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부동산 폭등기였던 지난 2022년 대비해서도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평가받는 10·15 부동산 대책에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KB부동산 11월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10일 기준)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130.7을 기록해 전달 대비 1.19% 상승했다. 전년 동월(103.1) 대비해선 26.77% 급등했다. 해당 지수는 최근 21개월간 한 번도 빠짐없이 올랐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 세대 당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또 명단 대부분이 1000세대 전후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어 그 해의 대장 아파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수익성과 환금성을 모두 갖추다보니 당연히 시장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이 50개 아파트 단지로 쏠린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부동산 폭등기 이후 다른 단지들은 가격이 내려앉아 회복을 못하고 있을 때, KB 선도아파트 50은 이를 모두 상쇄하고도 30%가 추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2023년 3월 88.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금리·환율·원자재 가격이 3중으로 폭등하는 ‘퍼펙트 스톰’이 닥치는 상황에서 오히려 상승하더니, 이달 130을 넘어섰다.

불안한 경기상황 속에서 안전한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서울 내 우수한 입지에 공급 지표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입지가 우수하고 희소성이 높은 주택을 안전자산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50개 단지 중 강남권 편향 현상이 더 심화했다.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는 단 1개의 단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중구의 남산타운아파트·마포구의 선산시영 등이 제외됐다. 대신 서초구의 래미안원베일리, 서초그랑자이 등이 이름을 올리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비중이 62%까지 치솟았다. 홍승희 기자